프랑스, 영국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를 찾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전투기를 지원받는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수의 유럽 국가 정상들로부터 항공기를 포함해 필요한 무기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프랑스와 독일 정상과의 만남에서)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회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전략 노출을 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서방은 전투기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확전을 우려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연합 주요 정상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 선전 매체가 10차 대러 제재 대상이라며 추가 제재안도 내놨습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친러시아 언론의 자금줄을 죄겠다는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선동가들을 표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들의 거짓말이 러시아와 해외 공공 공간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재안에는 100억 유로, 약 13조6천억 원 규모의 수출 금지 조치도 포함됩니다.
전쟁 1주년인 이달 24일 전까지 10차 제재안을 시행하는 게 목표입니다.
유럽연합은 다각적인 제재를 통해 러시아군을 더 굶주리게 하고 경제 기반을 지속해서 흔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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